촬영 메모리 오류 해결책 (上)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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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 메모리 오류원인 과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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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용 메모리가 고장이다. 사자마자 카메라에서 인식을 안 한다.”

“카메라에서 리플레이 되는걸 확인하고 PC에 꼽았는데 어떤 PC에서도 인식을 안 한다.”

 “사용하던 같은 메모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촬영했는데 100개중 10개 이상이 오류가 발생한다.”

“SxS, P2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 100% 신뢰할 수 있나?“

“듀얼 리코딩을 했는데도 에러가 나면 동시에 멈춘다.” 이처럼 영상촬영중 메모리에 대한 불만이 높다. 이번 호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자.


. History of Shooting Memory

과거 Tape 시장은 마치 영원할 것 처럼 보였다. 특히 국내 경우는 심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촬영 이후 오류가 나면 재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Tape 이외의 저장 매체는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믿을 만한 건 자기 테이프 방식 뿐이었고 꽤 오랫동안 이러한 상황이 지속됐다.  지금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HDD 보다 LTO 등 자기테이프 방식으로 백업을 저장하고 검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초창기부터 사용되던 테이프 방식은 방송 중흥기를 맞아 디지털화된 8mm, 6mm , Betacam 테이프는 방송제작 시장에 기본적 소모품으로 자리 잡았다. 매트록스 RT2000이 발매될 무렵 캡처보드로 영상을 파일화해 편집하고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프로세스가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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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카메라 제조사들은 1394 HDV 등장과 함께 HDD로 직접 리코딩하는 시도를 했다. 이 시기가 수년이 지나고 사진용 SD, CF 카드의 속도와 용량이 발전했고 DSLR시장과 블랙박스 시장의 비약적 성장에 힘입어 카드가 대량생산으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다운됐다. 그러자 카메라 제조사는 메모리형 녹화 시스템을 갖춘 카메라를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테이프의 수익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는지 자체 브랜드의 전용메모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제품들은 기존 일반 SD, CF 카드보다 안정적인 모델로 약 4배~8배 가격이 책정됐고 테이프리스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테이프리스 시대는 HDD 포터블 리코더와 혼합된 시대였다. 중급기 이하 SxS, P2를 지원하지 않는 1394 카메라나 SDI 출력 카메라를 위한 포터블 리코더가 나오면서 테이프리스 중흥기를 이끌었다. 소니는 아예 캠코더와 호환되는 장착형 전용 HDV리코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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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테이프리스 시대로 인해 현장 파일 저장 형태에 대한 사용자들의 안정감이 높아갈 때 즈음 시장은 중형기와 보급기에 꽤 많은 생산 비용이 들어가는 테이 테이프 시스템을 SD, CF 카드 리코더 형식으로 바꿈으로서 가격 경쟁에 우위를 갖으려 했다. 이는 또한 재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부여함으로서 소비자 입장에서 테이프를 소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전략인 것 같았던 SD, CF 리코딩 시스템 도입은 카메라 제조사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한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당시 SD, CF 카드는 계속적으로 엄청난 용량을 촬영하면서 저장해야 하는 카메라 알고리즘을 위한 위한 설계는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초기 동영상용 카메라들은 HDD처럼 메모리 내부에 바로 스트림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다 보니 메모리 종류, 생산 펌웨어 버전과  카메라 매칭에 따라 호환 문제가 급부상 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고 카메라 업체는 이 문제가 기존 메모리의 사진용 저장 방식 때문이란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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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카메라 제조사들은 당시 Miron의 Lexar 및 Toshiba와 긴밀한 관계였던 Sandisk를 테스트 메모리로 주로 선정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카메라 측에서는 중간의 캐쉬를 넣어 메모리의 스피드를 어느 정도 보정하고 스트림의 직접 저장을 우회하는 등 여러가지 설계 변경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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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체측에서는 동영상 저장에 특화된 컨트롤러 칩과 펌웨어를 개발함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니, 파나소닉은 마치 테이프 매출 감소에 대한 대체 시장개척일지도 모르지만 자체 브랜드 메모리를 만들었다. 이는 일반용 Sandisk, Lexar 메모리보다 다소 신뢰성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작자들은 다소 비싼 카메라 브랜드의 메모리 가격을 이해하지 못했고 Sandisk나 Lexa 를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용자는 문제 발생 시 주저않고 메모리 , 카메라 제조사들 에게 호환성 문제를 제기했다.

사실 소니 카메라에 소니 메모리를 사용한다고 Tape처럼 완전한 신뢰를 줄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책임성을 묻는데 주저하지 않는 일부 사용자들의  심각한 클레임 때문에 각 제조사들은 “메모리 호환 문제로 발생한 리코딩 오류와 결과물 손실은 책임질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사용자가 메모리 리코딩 시스템을 선택했을 때 저장 매체에 대한 손실을 감안해야 하며 백업 저장에 대한 대책은 사용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SxS 나 P2처럼 메모리 리코딩 오류를 99% 이상의 신뢰성을 갖을 수 있는 시스템을 프로 유저들에게 제안했지만 캐논은 그렇지 못했다. 캐논은 소니,파나소닉에 비해 방송장비를 전반적으로 제조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방송사 메모리 호환 신뢰성이라는 니즈를 맞추기 위해 전용 메모리를 생산하는 것은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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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니, 파나소닉의 메모리도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현장에서는 실시간 백업 리코더나 백업용 포터블 HDD, 카메라 자체 듀얼 리코딩 기능들로 최대한 메모리의 오류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꽤 흘렀다. 현재는 메모리가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모든 소비자가 인정하고 있고 어쩔 수 없다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상 소니, 파나소닉도 p2나 SxS 이외 SD나 CFexpress 등은 자체적으로 게런티하기엔 좀 애매했을 것이다. 전용 포맷인 P2나 SxS는 촬영을 위한 특별한 자동 백업구조를 가진 레이드 설계가 돼있는 반면 다른 보급형 메모리는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잦은 트러블 때문인지 파나소닉은 P2 이외 보급형인 micro P2 메모리를 단종했고 소니는 계속 보급형 촬영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Sandisk나 Lexar 역시 Lifetime AS라는 무기로 최대한 시장을 방어하고 있는 형국이다.  Sandisk , Lexar 등 메모리 전문제조사는 니콘, 캐논, 후지 등은 자체적으로 메모리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Gopro와 같은 카메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반 브랜드도 시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 3년간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OTT 등으로 인해 동영상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촬영 메모리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앞서 소개한 모든 카메라, 리코더 들과의 컨트롤러 칩 호환 문제, 캐쉬 등 문제 및 촬영 자료가 소실되었을 때 보상문제 등 디테일한 점을 전혀 모르던 다른 판매상 들은 촬영용 메모리 시장이 크다는 것에만 집중해 이익을 위해 메모리 공장에 오더를 해 다양한 메모리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많은 업체가 뛰어들어 많은 브랜드 제품이 출시 되고 있다.  

(주석: 카메라 브랜드는 자사 메모리 이외 Sandisk 및 Lexar를 주로 테스트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카메라를 호환하기 위해 Sandisk는 카메라 호환검증 연구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무튼 메모리 분야는 제작 시장에서 이해 하기에 매우 특별한 공학적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결국 촬영 시 오류 원인을 분석하고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메모리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을 경험에 의존하게 됐다.

해외에서는 촬영용 메모리를 잘 선택하고 관리하면 저렴한 메모리도 무리 없이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럴 경우 메모리의 제조부터 사용 및 관리하는 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카메라 촬영용 메모리에 대한 선택과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A. 촬영 메모리가 불량일까

B. 메모리 브랜드 선정

C. 사용과 보관 문제









촬영 메모리가 불량일까  

카메라에 메모리를 넣는 사진 > 다양하게 

“촬영용 메모리가 고장이다. 사자마자 카메라에서 인식을 안한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되묻는다 "컴퓨터에서는 인식하나요?"  이 중 절반이 넘게 PC에서는 인식한다고 한다.

또는 “카메라에서 리플레이 되는 걸 확인하고 PC에 꼽았는데 어떤 PC에서도 인식을 안한다.” “ 카메라 촬영을 반을 지나면 리코딩이 멈툰다” 등 많은 메모리와 연관된 에러를 경험하게 된다. 메모리가 촬영 후 오류가 나면 복구 업체에 용량당 꽤 많은 복구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기에 그저 “불안하다” “호환성이 떨어진다“ 등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 카메라 업체나 메모리 업체 누구도 원인을 예상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우선 이 문제의 다양한 원인을 알기위해 메모리 제조사의 제작과정과 구성을 살펴보자.


메모리 제작과정에서의 내제된 리스크



'웨이퍼'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문제는 이 웨이퍼가 도자기 굽는 것과 같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뭐든 구워질 때 가운데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이 고르게 구워지지 않는다. 메모리도 비슷하다.  가장 잘 구워지는 웨이퍼 중앙 50% 부근은 그야말로 무기, 인공위성, 자동차 등의 OEM으로 꽤 비싼 단가에 공급돼 진다. 이러한 이유로 메모리는 OEM이 말도 못하게 비싸다. 이 사실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최고의 하이엔드 카메라 및 리코더 브랜드의 전용 메모리가 비싸다는 사실에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판용 메모리는 중앙부가 아닌 오류가 많은 가장자리 부근으로 제조하며 오류의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웨이퍼 제조사는 가장자리 부분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를 대다수 메모리 카드 브랜드에서 보급형으로 공급되는 SD, CF, Cfast, CFexpress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비싼 제품일수록 좀 더 급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가 경쟁에 의해 퀄리티가 조금씩 떨어진다는 의심을 받는다. 특히 USB나 miroSD 같은 가정용 제품은 가격경쟁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급이 더 낮은 부위를 사용함으로서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이는 MLC냐 SLC냐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시장형태와 공급 구조로 인한 잠재적 일 수밖에 없다.



가장자리 부분도 A급 B급 C급이 있다. 각 카드 브랜드들은 상황에 따라 제조할 때마다 이를 섞어서 생산하기도 어떤 회사는 처음에는 A급으로 생산 했다가 급을 바꾸기도 하며 메모리카드 내부 컨트롤러도 변경되는 상황이다. 이는 브랜드마다 대외비로 분류돼 관리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알 수는 없다.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이런 일을 안 한다는 보장은 없다.

메모리 카드 제조회사 내부에서 구매팀의 역할과 품질 관리팀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책임을 물을  도 없는 구조이다. 다만 제법 큰 제조회사들은 여러 제조 사이클 중 한 생산 사이클에서 전세계 비약적 오류를 경험하면 해당 사이클의 구매 웨이퍼나 생산과정 및 펌웨어 버전 등을 점검해 오류 원인을 추측하는 과정을 거친다.  Sandisk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AS 차원에서 전면적 메모리 교체를 진행해주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Sandisk도 메모리 오류나 호환이 안 된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Lexar나 Sony도 본사차원에서 인정하기에 쉽지 않기 때문에 소소하게 한국 총판차원에서 나름 중요도를 고려해 다른 제조 사이클에서 나온 제품을 교체해주는 편이다.











이 때문에 제작사에서 유명한 브랜드 제품만 사용하는 이유이다.

이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Sony, Sandisk, Lexar는 각각 상황이 다르다. 특히 Lexar는 미국 마이크론에서 중국자본의 대형 메모리 그룹으로 넘어가 조금 특이한 상황이다. Lexar의 브랜드 이미지가 국내에서 추락한 이유는 품질 이슈가 아니고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가격도 과거에 비해 매우 낮아졌기에 Lexar가 중국으로 넘어가더니 품질이 나쁜 웨이퍼 칩을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 으로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  실제 품질은 3사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니 장비에서는 Sony가 당연히 나을 수밖에 없다.  이 내용은  향후 메모리카드 브랜드 스토리에서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기로 하기로 하겠다.

카메라 촬영용 메모리에서 유명 브랜드 라고 한다면 Sandisk , Lexar, Sony 를 예를 들 수 있고 그외 트랜센드, 엔젤버드, 킹스톤이 그 하위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삼성은 USB 나 마이크로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이고 액션캠에서는 Lexar 가 매우 강하다.  최근 Novachips 라는 국내 브랜드가 런칭되기는 했지만 지난 20년간  엔젤버드, 와이즈, Hoodman 처럼 초기에 반짝 하다가 사그라들것이라는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의 CF Express 가 SSD 기반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일무 SSD 제조사들이 손댄것 뿐, 30년간 카메라 제조사와 발맞춰 방향성을 설정하고 대응하고 있는 Sandisk Lexar 를 따라잡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으로 유추된다.
 SD ,CF 시절에 수백개의 브랜드가 전세계에서 출시 했지만 지금은 몇개 브랜드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카메라 촬영 메모리시장이 그리 녹녹한 시장이 아니라는 것 쯤을 쉽게 알 수 있다.   Sandisk 와 Lexar , Sony로 촬영하다 오류가 나면 촬영자는 "운이없다" 고 생각하지만  엔젤버드노바칩스, Wise, Hoodman 같은 비주류 메모리로 촬영했다면 "제품이 나쁘다" 로 인식 되기 때문이다.  



확률상 브랜드 메모리가 실제로 글로벌하게 검증이 되었으므로 사용자가 촬영을 움직이는데 드는 시간과 돈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Lexar, Sandisk 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다음편은 7월호 본지 참조